
1. 해미 해미는 어쩌면 이창동 감독님이 원하는 청년의 고유성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를 보는 내내 나는 '종수'였다. 해미의 돌발적인 행동을 이해하지 못했고, 해미를 부끄러워했으며, 수치심을 느꼈다. 하지만 해미는 당당했다. 어디서든 자신이 원하면 춤을 추고, 옷을 벗어던지고, 또 춤을 췄다. 해미에게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이기에, 다른 어떤 것들은 중요하지 않았다. 외부의 기준, 사회의 눈살을 신경 쓰지 않고 자신의 신념을 지킬 줄 아는 사람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나는 여전히 해미를 이해하지 못한다. 2. 결말 결말에 대해 나는 당연히 벤이 해미를 죽였을 것이라 생각했다. 왜 그렇게도 단언했는지 지금 생각해보면 이해가 되지 않는다. 해미는 정말로 연기처럼 사라졌다. 자신이 원하는 삶을 좇아 떠났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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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10. 8. 12:18